HOW TO

데칼 붙이는 패턴에 관한 생각 (Thinking of Decal Pattern)

blackDmith 2023. 4. 9. 10:45

건담 종류에서 사용하는 데칼은 크게 두개로 나뉠 수 있다고 봅니다.

1. 메인 엠블렘 데칼
2. 자잘한 코션 데칼

 

우선 코션 데칼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코션이라는 것의 명칭이 늘 좀 이상한 느낌을 받는데,

여튼 전투기 등에서 정비 포인트나 호이스트 포인트 등을 마킹 해놓은 것으로 전 생각합니다.

보통 1:144 스케일이나 1:100 스케일을 주로 만드는데, 실제로 이 스케일에서 이게 과연 보일 것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중요한 부분에 크게 작성된 주의 문구 정도 몇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글자도 뭐 그렇게 크게 명확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경우는 먼지 마냥 짜잘한 쩜같이 붙은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한번씩 현타 올때 이걸 왜 붙일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이 익숙해 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없으면 뭔가 허전 합니다.

마치 앙꼬 없는 찐빵 같다고나 할까요?

현실감하고는 괴리가 발상할 수 있어도 어쨌든 없으면 허전하니 붙이는데,

이게 또 웃기는 것이, 붙이다 보면 참 과하게 붙인다는 점도 있네요.

'과~ 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머리속에서 하면서도 타성에 젖어 무의식적으로 우두두두 붙이는듯~

 

여튼 각설하고, 코션 데칼을 저는 세가지 타입으로 나누고 붙일때 적용합니다.

1. VER.KA 스타일 코션
2. HiQ 스타일 코션
3. MA 스타일 코션

1. 버카 스타일이란 것은 버카 킷에 포함되어 있는 데칼의 코션 스타일을 말합니다.

동그라미, 네모 등이 좌우측에 붙어 있고 텍스트가 있는 형태가 대표적이겠죠.

양쪽으로 짝 맞추서 붙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칭형이라고 저 나름대로 네이밍 해서 부르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센터형이라고 대칭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코션입니다.

대충 이런 형태들인데, 원체 정형화 되어 있어

우측의 자잘한 문양들은 템플레이트 처럼 저장해놓고 복붙을 해서 만들긴 하네요.

 

2. 화려한 스타일의 HiQ 스타일은 원래 HiD가 되어야 하는데,

뭔 생각으로 첨부터 그렇게 네이밍을 해버린건지 모르겠네요.

여튼 데칼 이름에 HiQ가 박혀버리고 고정화 되어서 그닥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냅둔 네이밍입니다.

형태는 버카보다 더 화려하고 크기도 더 크고 존재감이 어느정도 있는 형태의 데칼입니다.

버카 처럼 좌우 대칭 맞춰야 하는 것도 있고 센터에 하나 딱 붙여도 되는 것도 있고~~

버카를 기준으로 버카 보다 좀 더 화려한 형태의 데칼입니다.

대략 이런 식인데, 버카 스타일 보다 복잡한 타입이라면 HiQ타입으로 분류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디테일이 있는 상황에 붙이면 디테일 오버스러운 경우가 발생하더군요.

뭔가 애매한~ 디테일이 어정쩡한 면에 주로 사용합니다.

 

3. 마지막으로 MA 스타일이란 것은 마스터 아카이브라는 설정 책자를 보다가 나온 데칼입니다.

그냥 심플해요. 단순한 텍스트로만 되어 있는 데칼입니다.

아무런 꾸밈 없이 단순한 텍스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심플~ ㅎㅎ

요즘 요기 조기 디테일들 옆에 붙여서 디테일을 보강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데칼입니다.

 

 

이렇게 분류해서 생각하면 데칼 붙이는 것이 좀 더 체계화가 되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가더군요.

여튼 호불호가 있는 영역이라서 뭐가 옳고 그르고는 없다고 봅니다. 각자 하는 것이 정답일 뿐~~


각각의 타입을 적용 하는 위치가 어느정도 패턴이 있습니다.

우선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MA스타일부터 살펴보죠.

가장 별거 없는 타입이라 가장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이더군요.

요즘은 생산된 데칼이 해상력이 너무 좋아서 접사로 사진 찍으면 글자가 읽혀서 곤란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 좀 과하게 사용되도 큰 무리가 없는 타입입니다.

보통은 킷 자체의 디테일 옆에 붙여서 그 디테일을 보강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단독으로 떵그러니 붙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머리속은 기억을 하고 있네요. ^^

문제는 자잘하고 작아서 붙이다가 현타가 올 수도 있긴 합니다.ㅋㅋㅋ

 

여튼 저 나름의 기준은 어떤 킷 자차의 디테일이 있는 곳의 바로 옆이 딱 좋다 입니다.

 

중복 패턴은 좋지 않다는 예시로 만들었던 사진인데, 저기엔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중복 패턴은 아래 위로 너무 비슷한 패턴이 중첩되어 있어서 제 눈엔 좀 이상해 보입니다.

좀 다른 형태의 데칼을 붙였어야 하는데 싶죠.

여튼 상단 약간 우측 부분에 양각 원형 디테일이 있습니다.

그 디테일과 데칼의 구멍 뚫린 사각형과 또 중첩이 되어 있습니다.

디테일과 디테일이 만나게 되니, 어느 순간 갑자기 저게 과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런 위치는 텍스트만으로 되어 있는, 즉 MA 스타일 코션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런 이유로 가장 맘편하게 여기저기 요기조기 좀 과하게 사용하는 타입이죠.

 

좀 많이 사용해도... 버카 데칼 수량 따윈 쪔쪄먹을 수량이라도 과하다는 느낌이 잘 안들고,

아기자기 재미를 주는 뭐 그런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으로는 HiQ 스타일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뭐랄까 좀 다양한 패턴의 화려한 타입입니다.

전용 엠블렘은 아니지만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거나,

자잘한 코션을 붙이기엔 뭔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 그런 곳에 가끔 사용합니다.

종아리 경우 처럼 넒은 면인데 디테일이 없어서 MA스타일을 붙여봐야 티가 잘 안나는 부분이거나... (3)

발목 가드 처럼 습관적으로 붙이는 부분... (1)

요즘은 너무 많이 써서 자제 할려고 하는 무릎의 삼각형 타입... (5) 이게 갑자기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 했어요. ㅋㅋ

어쩌다 한번 나오는 특이한 위치... (2)

자잘하게 붙이 귀찮은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된 그런 애매한 위치... (4)

 

뭐 이렇게 적용하긴 하는데, 최대한 자제 하기 위해서 신경 쓰는 데칼이기도 합니다.

사용량이 너무 과해지면 이게 데칼인지 킷인지 막 어색해지더라구요.

적당한게 딱 좋으데 그게 참 어렵네요.

진짜 이게 그냥 암 생각 없이 데칼을 붙이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오버스럽게 되버리더군요.

적당하게 포인트로 사용하는 용도라고 매번 곱씹습니다.ㅎㅎㅎ


다음은 버카 스타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버카 대칭형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게 킷 자체의 디테일이 하도 좋아져서 버카 타입이 뭔가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된 것 더라구요.

앞서 언급했듯 디테일의 집중이 발생해서 어색함이 들어서죠.

그래도 센터 형태의 코션은 어느정도 붙일 면적이 확보된 상태에서 가운데 하나 똵~ 들어가는 경우라서...

버카 타입 만한 디자인이 없더라구요. 스톡형식으로 만들어서 보관된 디자인도 많고~~ 활용도도 좋더군요.

이거도 너무 과하게 하면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과하면 좋지 않다는 예시인데, 만들다가 박스에 봉인해버렸습니다.

아무리 MA스타일이라고 해도 이거도 과하면 징그럽네요.

반절이상 줄이고, HiQ로 시선을 좀 분산 했어야 하는데...

싹~~ 밀어내고 새로 작업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 아까워서 그냥 킷하나 새로 구해다가 프라탑에 쳐박아둔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하늘색 동그라미 부분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파츠를 나눠서 만들다보니 어쩌다 한번씩 가끔 저렇게 데칼이 맞닿는 부분이 발생하던데,

제 시각에선 갱~~~장히 어색하게 보입니다. ㅎㅎ

방향을 틀어서 더 위쪽으로 적당히 올리면 되겠죠.


메인 데칼에 관한 잡설~


제 생각은 코션 데칼류는 따로 판매하는 것이 있고, 이걸 계속 꾸준하게 사용하다보면~

일정 패턴들이 머리속에 각인? 암기?가 됩니다.

어느 순간 데칼 붙일 자리를 보면, 아~ 그거 붙이면 되겠다 하고 데칼 창고?를 뒤적뒤적 하고 있더군요.

그러다 어느 순간 그냥 코션류 데칼은 쓰기 편하게 종류별로 딱~ 분류해서 옆에 두고,

아마 이거이거 쓰일꺼임하고 붙일만한거 우두두두~~~ 떼서 워터 트레이에 좍~ 깔아두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분 받침대 + 매직블럭 조합의 워터 트레이가 한 몫을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물기가 촉촉하게 유지가 되니까 데칼 올려두고 밥도 먹고, 동영상도 봐가면서 쉬엄쉬엄 하면 되니까요. ^^

 

이번엔 메인 엠블렘에 관해서 썰을~~

 

우선 동영상 하나가 제가 데칼 붙이는 패턴을 완전히 바꾸게 하였습니다.

예전엔 오버데칼로 여기저기 전용 엠블렘을 막 붙일 면만 있으면 붙였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이뻐보였는데, 지금은 뭔가 문신을 너무 많이 해서 어우야~~~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대칭과 비대칭...

Symmetric and asymmetric ...

 

대칭된 구도 안에서 만들어지는 비대칭...

Asymmetry created in a symmetrical composition ...

 

완벽한 대칭 구조는 불편함을 야기한다고 봅니다.

I think a perfectly symmetrical structure causes discomfort.

 

대칭 적인 구조 안에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비대칭은 편안함을 불러오며,

느껴지는 부족함은 발전의 가능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The artificial asymmetry created within the symmetrical structure allows you to feel comfortable,

and the lack of feeling makes you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development.

 

휴머노이드 타입의 건프라는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Humanoid type Gunpla has a symmetrical structure.

 

이 대칭 구조안에서 손쉽게 비대칭을 만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데칼...

Decal is one of the easy ways to make asymmetry in this symmetric structure...

 

또한 손쉽게 대칭 구조를 보강 할 수 있는 데칼...

Also, decals that can easily reinforce the symmetrical structure ...

 

이 데칼을 붙이는 방식에 대하여 한걸음 더 들어간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I would like to tell you a little bit more about how to attach this decal.

 

 

인체 형태 그림을 빌려와서~~ 데칼이 붙을 만한 위치를 별표로 표시하였습니다.

 

다른 세세한 부분도 있겠지만... 보통은 저 위치에 많이 붙이죠. 특히 어께쪽은 거의 필수로 붙입니다.

이 또한 대칭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적당하게 필요한 부분을 붙인다면... 혹은 생략한다면...

대칭과 비대칭을 적당히 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칭 구조와 비대칭 구조 안에서 메인 엠블렘이 가지는 또 하나의 흐름~

어려운 것 같은데, 뭔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 느껴지는 그런 건담을 만들고 싶더라구요.

예를 들어 막 번쩍번쩍 대는 오버코팅이나 크롬도색이 처음에는 멋져 보이긴 하나,

그런 것들만 모아두면 그 멋짐이 퇴색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그랬고...

그냥 단독으로 세워 두어도 튀지는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볼만한~~~

같이 단체로 전시를 해도 잘 어울리는 그런~~~

느낌을 만들고 싶으나 어렵긴 어렵습니다.

뭐 자꾸 하다보면 되겠죠.

 

참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은 다~~~ 상대적인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정답이 아닙니다.

보고 계신 분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그 모든 것들~

저는 알수 없지만 그게 맞춤식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표현으로 반박시 니말 맞음이라고 하던가? ㅎㅎㅎ

뭐 그런거죠.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흐름만 있을 뿐~~

 

즐프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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